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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집과 함께하는 슬기로운 불편생활 – 김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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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cultureclub7
날짜21-01-2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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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집과 함께하는 슬기로운 불편생활]
“우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마음만은 함께 있어요.”
가끔은 나를 돌아보고 살펴볼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이런 추운 겨울이 되었을 때나 한 해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이제껏 달려왔던 시간들이 무색하게 느껴질 때도 있고, 내가 가고 있는 길이 잘못되지 않았나, 의문이 드는 순간도 있는 것 같아요.
한 해가 시작될 때 우리는 새로운 다짐 앞에서 새로운 날들을 기대하게 되지만 사실 그런 다짐들을 모두 지켜내고 쌓아올리는 것은 힘든 일인 것 같아요.
언제나 하루하루를 변함없이 열심히 살아가고, 또 한 발짝 어딘가를 향해 내딛는 발걸음에 나의 다짐 같은 것들을 뒤로 미뤄둘 때가 생기기 마련이잖아요.
작년의 나도 내가 부족하고 못나서가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수많은 상황들 속에서 다짐들을 미뤄두고 잊었던 것일 테니까요.
자책보다는 조금 더 아껴주는 방향으로 생각해보고, 그 다음에 더 나아져있는 자신의 모습을 생각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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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조용히 스스로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동안만은 다른 어떤 방해도 없이 오직 당신 자신만이 있기를 바랄게.
김금희, 『사랑 밖의 모든 말들』, 문학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