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집과 함께하는 슬기로운 불편생활 – 김연수

[문화의집과 함께하는 슬기로운 불편생활]

“우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마음만은 곁에 있어요.”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감정을 느끼곤 해요.
아침에는 기분이 무척 좋았다가
갑자기 기분이 좋지 않아질 수도 있고
무슨 일로 인해 감정이 상해서
하루종일 영향을 미칠 때도 있어요.

하지만 감정들은 생각보다 쉽게 휘발되기에
감당하기 어려운 감정들이 다가왔을 때
그 감정이 잘 지나갈 수 있도록 지켜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어차피 지나갈 순간이니까요.

오늘 밤에는 그 감정을 가만히 바라보며
환한 등을 내걸 수 있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어떤 기쁨은 내 생각보다 빨리 떠났고 어떤 슬픔은 더 오래 머물렀지만 기쁨도 슬픔도 결국에는 모두 지나갔다.
그리고 이젠 알겠다. 그렇게 모든 것들은 잠시 머물렀다가 떠나는 손님들일 뿐이니
매일 저녁이면 내 인생은 다시 태어난 것처럼 환한 등을 내걸 수 있으리라는 걸.
김연수, 『청춘의 문장들』, 마음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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